사회
교육부, 세계지리 8번 오류 인정…"전원 구제"
입력 2014-10-31 19:42  | 수정 2014-10-31 21:31
【 앵커멘트 】
교육부가 지난해 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된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오류라는 것을 공식 인정하고, 모두 정답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2월 19일 이전에 피해 학생들에게 추가 합격 여부가 통보됩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201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가운데 총생산액 규모가 더 큰 쪽을 맞추는 문제인데, 교과서에 나온 통계와 실제 통계가 달라 오류 논란을 빚었습니다.

지난 16일 법원이 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 가운데 교육부는 이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교육부장관
- "그간의 논란으로 혼란과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학생 구제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교육부는 논란이 된 해당 문항을 모두 정답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등급을 다시 산출하기로 했습니다.


11월 중순 해당 학생들과 대학에재채점 결과를 통보하면,

대학은 불합격된 학생 중 성적이 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4학년도 입학 전형을 다시 진행합니다.

이미 다른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교육부가 대학들과 협의해 편입학 추진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교육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8번 문제 딱 하나를 틀려서 등급 컷에서 밀려나 2등급을 받았는데요. 지금 1년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이렇게 늦게 발표를 했다는 게 전 너무 억울하고요."

성적을 다시 산출하면 등급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은 모두 4천800여 명.

교육부는 늦어도 2015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12월 19일 이전에 피해 학생들이 추가 합격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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