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통법규 어긴 차만 쾅...억대 보험금 타낸 택시기사
입력 2014-10-31 19:41  | 수정 2014-10-31 21:23
【 앵커멘트 】
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받아 챙긴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하루에 여러 번씩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빠르게 터널을 빠져나온 차량이 앞을 지나던 신호위반 차량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같은 차량이 이번에는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을 보고 오히려 속도를 높여 부딪칩니다.

좌회전을 하며 차선을 침범하는 차량과 일부러 부딪쳐 사고를 내기도 합니다.

모두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린 사고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이 사람이 1차선 맨 앞에 있고, 제가 2차선 맨 앞에 있는데 열심히 쫓아 오다가 제가 이렇게 돌면서 선 밟은 것을 알고 살짝 닿은 거예요."

택시기사 53살 추 모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이런 수법으로 80여 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챙긴 보험금만 모두 1억 8,000여만 원.

추 씨는 택시회사에 사고 사실을 숨기고, 차량을 수리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통상적인 교대 근무를 하지 않고 종일 근무를 하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문상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이 사람은 혼자서 (택시) 한 대를 가지고 운행하면서 사고가 났을 시에는 밖에서, 일반 공업사에서 차량을 고치는 등…."

경찰은 추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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