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장 28억 전세 공관 '논란'
입력 2014-10-31 19:40  | 수정 2014-11-01 10:02
【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급 공관 이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민 시장, 서민 행보를 표방했던 박 시장의 새 공관 전세가가 28억 원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그럴 수 있다, 과하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의 한 단독 주택.

지하 1층, 지상 2층에 대지 660㎡, 약 200평 규모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2월 이전을 앞둔 새로운 공관입니다.

1년 전부터 임시로 머물던 은평 뉴타운 아파트는 청사와 멀어 불편하고, 외부인을 접견하기 어렵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혁 / 서울시 총무과 팀장
- "서울시의 대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공관이 사실은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대사라든지 주요 외빈들 초청 만찬을 통해서…."

하지만 전세값이 껑충 뛰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부로 옮긴데다 규모도 커진 탓에 기존 2억 원대에서 28억 원으로 10배 정도 오른 겁니다.

매달 들어가는 관리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서민 시장을 자처한 박 시장의 평소 행보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종식 / 서울 월계동
- "28억이라는 액수 자체가 그렇게 서민층에 와 닿는 액수 같지는 않아요. 괴리감이 큰 것 같아요."

다만 이명박, 오세훈 등 전임 시장들이 1천628㎡(약 492평) 규모, 시세 150억 원에 달하는 혜화동 공관에 거주했던 점 등에 비춰볼 땐 과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서울시장의 공관 이전은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의회 정례회의에서 예산 심의안이 통과되는 대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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