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수사 들어가자…손목 그어 자해시도
입력 2014-10-31 19:40  | 수정 2014-11-01 10:38
【 앵커멘트 】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오늘(31일) 자해소동을 빚었습니다.
검찰이 자택과 사무실에 압수수색을 들어가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송도동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부인이 "남편이 손목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며 구급차를 부릅니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 청장이 자신의 관사에서 스스로 손목을 그은 겁니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이 청장은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았습니다.

▶ 인터뷰(☎) : 119안전센터 관계자
- "(오른쪽) 손목에 열상(찢어진 상처)이 있어서 현장 응급조치를 하고 보호자, 아내분에게 인계를 해드린…."

이 청장은 치료 후 청사로 출근해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청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영종경제자유구역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법인 관계자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

검찰은 이 청장의 관사와 자택,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현재구체적인 혐의와 증거를 확인 중입니다.

이 청장은 압수수색을 받은 뒤 자신의 비서실장에게 '그만 죽어야겠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청장이 구체적으로 금품을 얼마나, 왜 받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

수사 초기단계에서 당사자가 자해를 시도하면서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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