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합숙소까지 차려 놓고"…수백억대 인터넷 사기도박
입력 2014-10-31 19:40  | 수정 2014-10-31 21:25
【 앵커멘트 】
아파트에 합숙소를 차려 놓고 인터넷 사기도박을 벌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러 개의 아이디로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에 참여한 일반인들을 농락하며 돈을 가로챘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아파트 문을 열고 들이닥칩니다.

수십 여대의 컴퓨터가 설치된 거실은 마치 PC방을 방불케 합니다.

33살 신 모 씨 등 22명은 인천 연수동 일대 아파트에 합숙소를 차려놓고 인터넷 사기도박을 벌여왔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리인
- "직원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상당히 전기 사용량이 많았었더라고…."

신 씨 등은 자신들이 개설한 도박사이트에 일반인들을 끌어들인 뒤 여러 대의 컴퓨터로 동시에 접속해 사기도박을 했습니다.


혼자서 마치 여러 명이 게임을 하는 것처럼 속인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신 씨 등이 지난 1년 동안 회원 2천여 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은 모두 18억 원.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그냥 별다른 이유없이 생활이 힘드니깐 먹고살려고 (사기도박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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