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 전단 100만 장 살포…정부 "살포 못 막아"
입력 2014-10-31 19:40  | 수정 2014-10-31 20:54
【 앵커멘트 】
한 탈북자단체가 오늘 새벽 대북 전단 100만 장을 날려보냈습니다.
군과 경찰도 있었지만, 전단 살포를 막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현장 영상을 이기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 대북전단과 달러 등이 담긴 대형 풍선이 하나 둘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5개 풍선을 합친 초대형, 올라갑니다."

오늘 새벽, 한 탈북자 단체가 경기도 포천에서 대형풍선 30여 개에 실린 대북전단 100만여 장을 살포했습니다.

현장에는 신변 안전 명목으로 군과 경찰이 대기했지만, 전단살포를 막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민복 /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 "다음 달로 미뤄달라고 경찰이 얘기해서, 이게 무슨 자극되는 거냐, 밤에 하는 건데 무슨 상관이냐…."

지난 10일 북한은 같은 단체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에 고사총 사격을 가했지만, 이번 전단 살포와 관련해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제한을 사실상 고위급 접촉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만큼 북한의 추가 반발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근거가 없고, 야간을 이용한 비공개 살포는 사전에 알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 단체들이 전단살포 지속을 공언하고 있고 이를 둘러싼 남북의 기 싸움이 팽팽해, 애초 합의한 11월 초까지 고위급 접촉을 열기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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