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불펜 투혼’ 우규민 “다리가 부러져도 던지겠다”
입력 2014-10-31 17:30 
지난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1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LG 선발 우규민이 5회말 2사 넥센 박병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 ‘1+1 선발 카드. 시리즈 최종전이 아니면 꺼내지 않겠다”던 양 감독의 벼랑 끝 승부수다.
양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앞두고 오늘은 우규민도 불펜 대기시킨다. 규민이 스스로 몸에 이상이 없다고 했고 불펜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난 우규민도 양 감독에게 불펜 대기 명령을 받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규민은 PO 1차전서 강정호의 강습타구에 왼쪽 복숭아뼈 아래 부분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스파이크 위를 맏아 최악의 부상은 피했다. 현재 걷거나 던지는데 큰 이상은 없으나 여전히 통증은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디딤발을 다쳐 투구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러나 우규민은 부상 투혼을 다짐했다. 우규민은 아직 통증은 있다. 하지만 아프거나 그런 건 상관없다. 오늘 지면 끝이다”라며 다리가 부러져도 던지겠다. 시즌이 끝나면 쉴 시간은 많다”고 전의를 불태우며 부상 투혼을 보였다. 이어 불펜으로 내가 나가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상황이 되면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G는 시리즈 1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넥센에 한 번만 더 지면 끝이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지면 끝이라는 압박감을 충분히 견뎌내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류제국이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헨리 소사. 우규민은 제국이 형이 잘 던져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