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가족, 故 신해철 부검 결정…"수술 동의한 적 없어"
입력 2014-10-31 17:13  | 수정 2014-11-01 17:38

'故 신해철 부검 결정'
故 신해철의 유가족과 지인들이 시신 부검을 통해 고인의 사인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31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신해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그의 팬, 취재진 등 300여명이 자리해 고인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넥스트의 멤버들과 서태지·이은성 부부, 싸이, 이승철, 신대철, 윤종신, 윤도현, 타블로, 남궁연 등 동료 뮤지션들도 참석했다.
故 신해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과 지인들의 뜻에 따라 화장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부검을 통해 고인의 사인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 부인 윤원희 씨는 지난 17일 신해철이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저와 남편에게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며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그 수술에 서명을 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엄청 화를 냈다. 동의도 안했는데 수술을 한 것이지 않냐. 그런데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필요할 것 같아서 수술을 했다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은 수술 직후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고 했다"면서 "너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고 위를 접었으면 다시 펴는 수술을 해달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분명한 것은 원하지 않은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에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그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의식 불명 상태에서 27일 세상을 떠났다.
故 신해철 부검 결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정, 서울추모공원에 화장될 예정이었구나" "故 신해철 부검 결정, 동의하지 않고 수술했나?" "故 신해철 부검 결정, 발인식에 300여명 참석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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