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늘었지만 해외 현장에서 손실이 추가 발생하면서 부진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3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30%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3억96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42% 줄었고, 매출액은 28.80% 늘어난 2조5844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액은 국내 주택 부문과 해외 보츠와나, 알제리 등에서 실적을 내며 2조207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21.6% 늘어났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주택·건축 부문이 괄목할만한 매출 신장을 보였다"며 "토목·플랜트 부문도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국내 매출이 1조7355억원을 기록, 34.2% 성장했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부도 착공 지연 현장들이 공사를 시작하고 기존 현장도 공사가 진척되면서 매출이 19.0% 늘어난 84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부 현장에서 원가율이 조정되면서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특히 준공을 앞둔 오만 발전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대비 절반 가량에 미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세종시,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광명역세권 등의 분양사업과 수익성이 높은 아프리카 토목공사 같은 양질의 사업을 수주했다"며 "해외 저마진 사업장들이 마무리되고 있어 4분기에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2만세대 공급을 목표로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토목·건축·발전 등 공사 수주를 추가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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