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삼성 사이에 낀 LG, G3에만 매달리나
입력 2014-10-31 16:08 

5개월째 G3 파생 제품 출시에 머물러…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이어받을 G플렉스 후속작 '언제쯤'
애플 아이폰6, 6플러스가 31일 출시되고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4, 노트 엣지로 대응하는 가운데 LG전자만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 최근 G3 스크린을 내놨지만 이는 지난 5월 출시된 G3의 파생 제품으로 완전한 신제품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3분기 호실적을 계속 이어가려면 G3의 뒤를 잇는 새로운 제품이 나와야 한다는 평가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6와 6플러스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개통 행사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와 프리스비 등 애플 판매 대리점들도 통신사 잠금해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미 지난 24일 예약판매부터 감지됐지만 아이폰6의 초기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SK텔레콤 홈페이지는 동시접속자가 10만명이 몰려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1차 예약분 1만명이 2분만에 완료됐다. KT도 30분만에 5만명이 몰려 온라인 신청이 마감됐다. LG유플러스는 20분만에 2만명을 넘겼다.
이같은 인기는 아이폰 중 처음으로 4인치를 넘는 대화면을 장착한 것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에 따라 보조금이 제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아이폰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개통 행사에도 아이폰6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졌다.

삼성전자는 아이폰6의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 노트 엣지를 대량생산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당초 제한된 수량을 한정 판매하기로 했지만 아이폰6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자 전격 투입을 결정한 것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옆면에 화면 하나를 더 부착함으로써 다양한 부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지난 5월 G3 출시 이후 근 5개월간 G3 파생 제품만 내놓고 있다. G3 비트, G3 A, G3 카테고리6 등이 이 기간 중 선을 보였으며 가장 최근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한 G3 스크린을 내놨다. G3 스크린의 경우 화면이 5.9인치로 늘어났지만 기능과 디자인 등이 G3와 유사해 큰 차이점이 없다는 평이다.
물론 G프로 시리즈의 신제품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전망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수기인 겨울을 G3 하나로 대응하기에는 힘에 겨워보인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4분기 경쟁 격화를 이유로 들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해당 기간 중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갤럭시 노트 4, 갤럭시 노트 엣지, 갤럭시 A를 각각 선보였다.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간 지켜왔던 신제품 출시 일정은 유지한 셈이다. 이에 비해 LG전자의 G3 단일 제품군 대응은 비용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수용하진 못하고 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G플렉스의 후속작이다. LG전자는 G플렉스 프레임과 G프레임 등의 상표를 지난달 출원한 것으로 밝혀져 후속작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 상태나 출시 일정 등은 모호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라운드 이후 갤럭시 노트 엣지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계속 적용하는 것처럼 LG전자도 G플렉스의 성과를 이어받은 제품이 필요할 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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