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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배구조 콘퍼런스…연기금 관계자 총출동
입력 2014-10-31 15:50  | 수정 2014-10-31 16:56
■ 마이클 골드버그 캐나다연금투자委 이사
운용의 독립성은 곧 연금 수익률로 이어집니다. 투자를 우선한 의사결정이 수익을 내는 비결입니다.”
마이클 골드버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이사는 지난달 3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투자기구 독립성과 연금 수익률 간 상관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이사는 이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바람직한 국민연금기금 지배구조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연 콘퍼런스에 참가해 CPPIB 독립 지배구조와 그 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CPPIB는 1990년대 중반 캐나다연금(CPP)이 저금리로 연금 재원이 고갈될 위기에 놓이면서 전문적 기금운용기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만들어졌다. 정부로부터 완전한 독립성을 보장받으면서 독립 기금운용기구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골드버그 이사는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갖게 되면서 오로지 수익률을 최우선에 두는 투자가 가능해졌다”면서 정치적 고려나 외부의 압력 없이 전문적인 투자를 하면서 수익률도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PPIB 이사회가 운용역들에게 50만달러(약 5억원) 정도의 자율권을 부여해 자율적인 투자를 하게끔 돕는 제도도 있다”고 소개했다.

골드버그 이사는 CPPIB가 높은 수익률을 내는 또 다른 비결로 내부화된 운용조직을 꼽았다. 그는 현재 절반 이상의 자산을 CPPIB의 포트폴리오매니저들이 직접 운용하고 있다”며 전문가를 직접 고용해 운용하면 리스크 자산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CPPIB는 자산의 30% 이상을 캐나다 및 북미 이외 해외자산에 투자할 만큼 해외투자에 적극적이다. 골드버그 이사는 현재 뉴욕 런던 룩셈부르크 뭄바이 등 10여 개 해외거점을 구축하고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천천히 투자를 시작해 성과를 올리면 투자규모를 늘리는 식의 선순환 투자로 각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연기금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로저 어윈 타워스 왓슨 글로벌대표는 예일 PGGM CPPIB 등 세계적 기금들은 이사회와 CEO, CIO가 운용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분담하고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CEO와 이사회는 투자성과를 통해서만 CIO를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종욱 보건사회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기금운용위원회라는 명칭을 ‘기금운용이사회로 변경하고, 현재 6명인 공무원 몫 당연직을 2명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이날 발표된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안은 국책연구소가 기존에 발의된 법안을 절충해 만든 개편안인 만큼 수정·보완을 거쳐 정부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석민수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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