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범 3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국민노총
입력 2014-10-31 13:41 

국민노총이 한국노총과의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국민노총 출범의 주축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이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하면서 통합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노총은 11월에 한국노총과의 합병으로 출범 3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서울메트로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한국노총 가입결의를 위한 전 조합원 전자투표를 실시해 총 투표율 67.6%, 찬성 88.4%로 한국노총으로의 조직전환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제3노총인 국민노총은 지난 2011년 11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양노총 체제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제3의 노동울동을 펼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당시 국민노총 설립의 핵심세력이 서울메트로노조였다. 당시 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은 서울지하철노조를 이끌다 민주노총을 탈퇴한 후 서울메트로노조를 결성했다. 그는 서울 메트로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민노총 설립을 주도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국민노총은 공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상급단체를 두지 않고 있는 미가맹 조직을 대거 끌어들여 세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조합조직현황에 따르면 국민노총은 조합원 2만221명으로 전체 조합원 184만7586명 중 1.1%에 불과했다. 한국노총은 44.4%, 민주노총은 33.9%, 미가맹이 20.7%였다.
이 같은 한계속에 국민노총은 지난달 15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한국노총과의 통합 안건을 의결했으며 같은달 30일 한국노총도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11월말까지 국민노총과이 통합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국민노총과 통합 관련 세부사항에 합의한 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서동철 기자 /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