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뮤지션X아이돌 협업, 음악성·이슈성 두 마리 토끼 잡다
입력 2014-10-31 13:24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송초롱 기자] 최근 김거지에서 본명으로 앨범을 발매한 김정균, 인디 밴드 스무살의 공통점은 뭘까. 최근 각각 아이돌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과 나인뮤지스 현아와 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예명 김거지로 활동했던 김정균은 지난 27일 정규 1집 ‘달동네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야경과 ‘기차로 이 중 ‘기차는 레인보우 지숙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정균은 ‘기차를 만든 후, 노래에 맞는 여성 보컬을 찾고 있었는데, 음향 엔지니어의 추천으로 지숙과 작업을 하게 됐다. 김정균의 소속사 관계자는 MBN스타는 김정균의 차분한 미성과 지숙의 깜짝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서 음악에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다”면서 김정균 이하 스태프들이 지숙의 목소리를 마음에 들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현아는 지난 20일 인디밴드 스무살과 함께 작업한 ‘지워지지 않는 11자리 번호를 공개했다. 스무살과 나인뮤지스 문현아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문현아는 올해 초 공통의 친구를 통해 스무살이 인디음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같이 음악 작업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해서 협업을 하게 됐다고.

작업에 참여한 문현아는 MBN스타에 나인뮤지스의 강하고 섹시한 팝음악으로만 저의 보컬을 선보였는데 저에게도 이런 부드러운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여서 더 의미 깊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뮤지션과 아이돌의 협업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긱스와 씨스타 소유가 ‘오피셜리 미싱 유 투(Officially missing you, too), 데이브레이크와 써니힐이 함께한 ‘들었다 놨다, 십센치와 오렌지캬라멜의 ‘안아줘요, 인피니트 우현과 루시아의 ‘선인장, 옥상달빛과 빅스의 ‘여자는 왜 등이 있다. 특히 씨스타 소유 같은 경우에는 정기고와 어반자카파 등과 함께 작업해 큰 인기를 거뒀고, 협업 작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요계 현상에 대해 관계자들은 음악성과 이슈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러한 협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서로의 스케줄을 맞추기도 어려웠고, 기획사들은 자신들이 기획한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바빴다. 하지만 대중들이 보는 음악을 넘어서 듣는 음악도 같이 원하게 되고, 다양한 음악을 원한다. 그러한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생긴 변화”라고 말했다.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이러한 협업 작업들은 음악성과 이슈성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작업”이라면서 뮤지션에게는 아이돌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접하게 하는 기회가 되고, 아이돌들은 그룹 활동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음악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멤버들 자체도 이러한 협업 작업을 반갑게 여긴다. 본인들이 더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이런 현상을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