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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또` 승부조작 종주국 자존심 어디갔나
입력 2014-10-31 11:31  | 수정 2014-10-31 11:44
태권도에서 또 다시 승부조작한 사건이 밝혀졌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태권도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언제까지 비리가 반복될 것인가? 2013 전국체전 편파 판정 이후 태권도협회가 또 사고를 쳤다. 한 선수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승부조작 사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사례가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서울시 태권도협회 비리 및 자살 부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보강 수사 중 당시 조작에 관여한 서울태권도협회 간부 아들이 2개월 뒤 다른 대회에 출전하여 승부조작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주관하여 경기도 의정부에서 개최된 ‘제4회 전국 추계 한마음태권도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승부조작 발생했다. 고등부 품새 단체 4강전에서 심판부의장이 심판 5명에게 홍팀을 잘 봐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품새 경기는 두 팀씩 나와 고려와 금강 품새를 선보이고 심판 5명이 청기와 홍기를 들어 판정을 내리는 방식이라 심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결국, 홍팀 1명이 실수했음에도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청팀은 0-5로 패했다. 심판의 엉터리 판정에 청팀 코치는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경기 심판 5명은 무조건 홍팀이 이기게 하라”고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심판위원회의 겨루기 담당 부의장이 지시했다면서 우리는 부의장의 지시대로 따랐다”고 진술했다.
해당 대회 품새 승부조작으로 우승한 홍팀 선수 4명은 모두 ‘태권도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2명은 승부조작 대회 우승만으로 대입에 성공했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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