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엘렉트릭코리아(이하 국제엘렉트릭)의 최대주주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사실을 밝힌 가운데 공시 이전부터 주가가 상승해 사전 정보 유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은 국제일렉트렉이 분기기준 적자실적을 발표한 날이라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3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제엘렉트릭은 상장폐지 목적으로 최대주주인 히타치국제전기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전부(476만1000주, 48.33%)를 주당 2만5000원에 공개매수키로 했다.
공시 이후 국제엘렉트릭은 전일 대비 8.33% 오른 2만4700원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상승 흐름이 23일부터 이어졌다는 것. 국제엘렉트릭은 23일 4.84%를 오른 것을 시작으로 1만8000원대 주가가 7일 사이 2만400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그 사이 국제엘렉트릭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5억원에 달해 적자전환한 사실을 공시하기도 했다. 즉 대외적으로 발표된 소식 만으로는 상승할 만한 재료가 없었다는 것이다.
주가가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자 기관은 보유 주식을 내다 팔았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금융투자, 보험, 투신, 연기금 등 기관은 나흘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고 해당 기간 기관이 매도한 물량은 42억원 규모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도 공개매수 사실을 몰랐던 것 같고 회사 측 주변에서 관련 사실을 알고 미리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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