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때리고 협박하고…사고차 견인 독점한 건달
입력 2014-10-31 07:00  | 수정 2014-10-31 08:19
【 앵커멘트 】
교통사고가 나면 견인차가 가장 먼저 달려오는데요.
한 견인차 기사가 특정구역의 사고차량 운반을 독점하기 위해 보험회사와 공업사 직원 등에게 폭행을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자동차 공업사.

한 남성이 또 다른 남성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폭행은 부위를 가리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보험사 직원이 운전자의 요청으로 사고차량을 공업사로 끌고가자, 견인차 기사 엄 모 씨가 "일감을 뺏어가지 말라"며 다짜고짜 폭행을 가한 겁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자
- "견인기사(엄 씨)가 와서는 다짜고짜 이렇다저렇다 말도 없이, 수차례 폭행을 한…"

사고가 난 곳은 교통이 혼잡하기로 이름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

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 일대에서 사고가 난 차량에 다가가 견인차 기사와 보험사 직원들에게 차를 실어가지 말라며 협박과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확인된 피해건수만 10여 건.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런 식으로 엄 씨는 이 일대를 사실상 장악하고, 사고차 견인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겐 전신의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홍 / 부천 오정경찰서 강력4팀장
- "그런 체격(몸)을 보이면서 '당신 여기에서 영업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협박을 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대부분 겁을 먹고…"

경찰은 엄 씨와 공범 2명을 입건하고 보복이 두려워 피해사실을 숨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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