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에볼라 막으려 외국인 21일간 격리

【 앵커멘트 】
외국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북한이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에는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외국인 입국자는 아예 20일 이상 격리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역 요원이 기차역과 열차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학교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에볼라 예방법을 가르칩니다.

외국을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파되기가 쉽지 않지만, 북한은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판철 / 보통강구역인민병원장
- "부서 책임자 모임을 통해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증에 대한 세계적인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북한은 앞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21일간 격리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외국인은 국적과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 기간인 21일 동안 호텔이나 별도 숙소에 머물러야 합니다.

북한은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평양 주재 외국공관에 배포했습니다.

아직 북한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방역 체계가 허술하고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나빠 한두 명이라도 감염되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과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