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사령탑 팀 쿡 "나는 게이다" 커밍아웃
입력 2014-10-31 06:40  | 수정 2014-10-31 08:44
【 앵커멘트 】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CEO인 팀 쿡이 커밍아웃했습니다.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쿡은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다른 동성애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브 잡스 이후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도맡아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인 그가 비즈니스위크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쿡은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이 신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깊은 이해, 또 공감을 더 잘할 수 있는 배경이 됐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서는 자신감을 줬다고 역설했습니다.


쿡은 그동안 동성애자 권리 보호를 위한 발언을 해왔고, 자신의 고향이자 아직 동성애자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남부 보수 앨라배마 주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팀 쿡 / 애플 CEO
- "앨라배마는 성적 소수자를 평등하게 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성적 취향 때문에 해고될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미 대법원은 동성결혼을 사실상 합법화했고,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주도 32개로 늘었습니다.

가톨릭에서도 동성애자를 교회 안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

팀 쿡의 커밍아웃이 동성애 인정 확산에 촉매제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애플 불매 운동과 같은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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