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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타선 기폭제 된 로티노 투입 ‘한 수’
입력 2014-10-30 21:46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PO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에서 넥센 로티노가 안타를 치고 진루한 후 심재학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비니 로티노(넥센) 선발 출장이 신의 한수가 됐다. 넥센 방망이가 살아났다.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가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넥센은 변화된 타순을 들고 나왔다. 2번타자 이택근이 2차전까지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택근을 7번으로 내리고, 그 자리에 로티노를 집어넣었다. 경기 전 염 감독은 로티노가 방망이는 괜찮다”며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로티노도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1사후 맞은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물론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득점과는 연결하지 못했지만 멋진 신고였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대거 3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앞선 1사 3루 상황에서 LG 두 번째 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이며 한국 포스트시즌 첫 타점까지 신고했다. 앞서나온 이택근까지 안타로 침묵행진을 깨뜨려 이날 로티노 효과는 넥센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로티노는 이날 마지막 타석인 8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로티노 투입은 염 감독이 강조한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은 물론, 포스트시즌 들어 부담감에 휩싸인 주장 이택근의 어깨도 가볍게 해주는 효과를 이끌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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