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남 의원 줄고, 충청 목소리 커진다
입력 2014-10-30 19:41  | 수정 2014-10-30 20:50
【 앵커멘트 】
앞서 설명 보신 것처럼 이제 선거구에 꽤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당연히 우리 정치지형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텐데요.
어떻게 되는지, 이동석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 기자 】
단순히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 증감을 예상해 본다면, 수도권의 의석 수 증가가 가장 눈에 띕니다.

현재 48개의 선거구를 가진 서울의 경우, 인구 상한을 초과한 곳이 미달된 곳보다 한 군데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인천이 5곳, 경기가 무려 16곳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이른바 수도권의 총 의석수는 현행 112곳에서 134곳으로 급증할 수 있습니다.


호남과 충청의 정치적 주도권은 미묘하게 엇갈릴 수 있습니다.

우선 전남과 전북, 광주 등에서는 총 4개의 선거구가 없어질 판입니다.

이에 반해 충청권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전체 의석 수에서는 호남과 한 석 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됩니다.

충북지사 출신의 중진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앞장서서 헌법소원을 낸 것도 이 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전에도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충청의 정치적 영향력은 더욱 커진 반면, 텃밭이 작아진 야당은 늘어난 수도권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선거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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