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이 하나ㆍ외환은행 간 성공적인 통합을 명분으로 사퇴한다.
하나금융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지난 29일 열린 하나ㆍ외환은행 통합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3월 임기를 4개월 남기고 은행장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김 행장은 지난 8월 말 "하나ㆍ외환은행 통합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나ㆍ외환은행이 통합 이사회를 개최하고 공식적인 통합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결의를 이행한 것이다.
김종준 행장은 "두 은행 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 조직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양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 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 은행, 아시아 리딩 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내부 규정에 의해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김 행장 퇴임식은 다음달 3일 열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통합을 앞두고 있어 후임 은행장을 임명하지 않을 예정이다. 후임 통합은행장에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종준 행장은 1980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가계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9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2012년 3월 제5대 하나은행장에 취임했으며 올해 연임(1년 임기)에 성공했다.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인 2011년 미래저축은행에 투자해 손실을 입힌 혐의로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서 문책경고 상당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금감원 측에서 조기 퇴진 압박을 받았지만 강하게 거부하며 한때 금감원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임기 4개월을 앞두고 하나ㆍ외환은행 간 신속한 통합을 위해 조기 퇴진을 결정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안에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 내년 2월 통합은행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나금융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지난 29일 열린 하나ㆍ외환은행 통합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3월 임기를 4개월 남기고 은행장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김 행장은 지난 8월 말 "하나ㆍ외환은행 통합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나ㆍ외환은행이 통합 이사회를 개최하고 공식적인 통합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결의를 이행한 것이다.
김종준 행장은 "두 은행 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 조직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양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 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 은행, 아시아 리딩 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내부 규정에 의해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김 행장 퇴임식은 다음달 3일 열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통합을 앞두고 있어 후임 은행장을 임명하지 않을 예정이다. 후임 통합은행장에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종준 행장은 1980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가계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9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2012년 3월 제5대 하나은행장에 취임했으며 올해 연임(1년 임기)에 성공했다.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인 2011년 미래저축은행에 투자해 손실을 입힌 혐의로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서 문책경고 상당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금감원 측에서 조기 퇴진 압박을 받았지만 강하게 거부하며 한때 금감원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임기 4개월을 앞두고 하나ㆍ외환은행 간 신속한 통합을 위해 조기 퇴진을 결정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안에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 내년 2월 통합은행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