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 생산성 1/3토막…1인당 인건비는 제자리
입력 2014-10-30 17:27  | 수정 2014-10-30 19:45
국내 은행들이 인건비 수준은 여전히 높지만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면서 생산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 1인당 당기순이익은 3300만원 수준이다. 2011년 1억600만원이었던 1인당 순이익이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2011년 1억1000만원이었던 1인당 인건비는 지난해에도 1억600만원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순이익은 줄어들지만 인건비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2010년 24.7%였던 총이익 대비 인건비율이 올해 상반기에는 33.5%까지 상승했다.
은행권은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인건비 부담도 늘고 있는 것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주요 은행 인력 현황을 보면 외환은행 책임자급(과장ㆍ차장)과 관리자급(부장ㆍ지점장) 인원은 정규직 전체 직원 중 73.2%에 달했다.

국민은행(56.9%) 신한은행(55%) 우리은행(54.1%) 하나은행(47.7%) 등도 역시 책임자급 이상 인력 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이 떨어지는 데다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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