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0대男 검색 한 번했다가 전화 폭탄에…
입력 2014-10-30 15:13  | 수정 2014-10-30 15:27

"당신에게 맞는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찾아 드립니다."
믿은게 잘못이었다. 30대 직장인 강재현(가명)씨는 요즘 아침부터 이곳저곳에서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짜증이 나 있다.
자동차 보험 갱신에 앞서 저렴한 보험료를 추천해 준다는 사이트에서 보험료를 검색해봤다가 전화 폭탄에 시달리고 있는 것.
업무상 모르는 번호라도 전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골라 받기도 힘든 상황. 결국 강 씨의 참을성은 한계에 달했다.
30일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갱신과 관련된 가입 권유 전화가 여전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조금 더 저렴한 보험에 가입하려다가 결국 보험료는 비교도 해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모든 회사의 금융상품 가입 권유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거부할 수 있는 금융권 연락중지청구(두낫콜·Do-not-call)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당 서비스를 모르는 소비자도 많다.
또 애초에 보험가입 권유가 없는 곳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경우 PC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모바일로 자동차 보험료를 언제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콜 프리(call free)' 정책으로 가입권유 전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입권유 텔레마케팅이 귀찮아 보험료를 산출해 보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그렇다면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료는 어떻게 절약할 수 있을까.
20대에 최초로 구입한 신차의 경우라면 운전경력이 없거나 짧아 보험료가 상당히 비싸다. 특히 차량 재 구매에 나선 소비자 입장에서도 무사고 경력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면 보험료는 아깝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은 의무가입인 만큼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꼭 가입해야 한다. 결국 소비자가 조금 더 저렴한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 돈을 버는 길이다.
자동차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다이렉트 보험 등 저렴한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다이렉트 차보험이란 오프라인 차보험과 동일한 서비스와 보장 내용을 제공하면서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가입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보험을 말한다.
오프라인 차보험과 동일한 서비스와 보장을 제공하면서도 보험료를 10% 이상 아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이렉트 보험 할인율은 보험사별로 다르지만 보통 12~16%가량 적용된다. 이중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는 오프라인 자동차 보험 대비 평균 15.8%, LIG손보는 13.4%, 동부화재 다이렉트는 10~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연간 차 보험료가 오프라인에서 100만원이었다면 다이렉트 채널로 가입하면 12만~16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보상 내용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부 다이렉트 보험사가 보장과 특약을 줄여 저렴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사고시 보상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직접 특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여기에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돌려주는 에코 마일리지 특약과 블랙박스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블랙박스 특약도 잊지 말고 가입하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보험료가 저렴해진 만큼 사고시나 긴급출동에서 피해를 보는 건 아닐까.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관계자는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해도 오프라인 보험과 똑같은 긴급출동 등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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