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이 262억원으로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합산한 전분기 대비 45.8% 줄어들었다. 증권가 예상치인 400억원대도 한참 밑돌았다.
삼성SDI는 30일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0.2% 줄어든 1조891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손실 129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구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합병한 이후 처음 내놓는 통합 실적이다.
이번 실적 악화는 주력 사업인 소형 전지 부문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수요가 둔화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삼성SDI는 "실적 부진은 정보기술(IT) 시장의 수요 둔화 때문"이라며 "선진 시장에서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수요과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을 중단한 것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4분기에는 각 사업별로 수요가 늘어나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전지 사업에서는 주요 IT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전지 사업에서는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함에 따라 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는 한전 주파수 조정 실증사업,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KTX 변전소용 등 국내 공급을 확대하고 가정용 올인원 ESS 제품을 유럽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미칼, 전자재료 사업은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경쟁력과 해외 시장 확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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