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8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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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광산'으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대한광물이 설립 3년 만에 매각에 나섰다. 지속적인 투자에도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주요 투자자들이 지분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광물은 28일 회사 매각을 위한 자산·부채 이전, 자산양수도 및 지분 인수 방식의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LOI)는 다음달 5일부터 3일간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하면 된다.
대한광물은 지난 2011년 강원도 양양군에 설립된 광산개발 및 판매업체다. 19년 전 폐광된 양양철광을 재가동하기 위해 한전산업개발(51%)과 에이엔씨바이오홀딩스(34%), 한국광물자원공사(15%) 등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당시 출자회사들은 국제 광물가격이 급등하고 지질 탐사에 따른 경제성이 부각된다며 재개광을 강행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한광물의 규모가 작을뿐만 아니라 '희토류' 채산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의문을 제기해 왔다. 당시 설립 당시 자문으로 참여했던 삼일회계법인도 재개광사업의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200억원을 들여 희토류 광산으로 재포장한 대한광물은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주요주주인 한국광물자원공사 역시 대한광물에 대한 잘못된 투자로 방만 경영에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광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8억원과 7억5000만원으로 전년(각각 16억원과 17억원) 대비 적자폭은 줄었다. 에이엔씨바이오홀딩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스포츠서울로 넘어갔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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