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가방앤컴퍼니-랑시코리아 지분 양수도 본계약 체결
입력 2014-10-30 14:12 

아가방앤컴퍼니는 최대주주인 김욱 대표이사와 랑시코리아 간의 주식 양수도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아가방앤컴퍼니의 김욱 대표이사는 지난 9월 2일 본인의 지분 15.3%를 랑시코리아에 주당 7,500원인 약 320억원에 양도하는 주식매매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랑시코리아는 현재 중국 내 6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패션 기업 랑시그룹이 한국에 설립한 의류 도소매 전문 자회사다. 랑시그룹이 아가방앤컴퍼니 지분 인수에 참여한 이유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유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번 계약 체결은 중국 내 광범위한 의류 판매 및 유통망을 확보한 랑시그룹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기획력, 디자인, 생산력을 갖춘 아가방앤컴퍼니의 전략적 제휴로 볼 수 있다. 랑시그룹은 양사가 지닌 장점을 적극 활용해 한국과 중국에서 동반성장을 꾀하며 아가방앤컴퍼니를 세계적인 유아업체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랑시코리아는 국내 사업에 있어서도 기존과 큰 변화 없이 사업을 진행 할 계획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실질적 최대주주가 될 랑시그룹의 신동일 회장은 중국 교포 출신으로 한국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랑시그룹의 지분 참여 이후 아가방앤컴퍼니의 국내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성될 추가 자본금은 국내 연구개발(R&D), 상품 기획, 마케팅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이천 물류센터가 오는 2015년 완공되면 보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국내 1위 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은 "올 해 중국의 신생아 수는 약 2000만명으로 한국 신생아 수 40만명의 약 50배"라며 "최근 산아제한정책 완화로 중국 유아시장의 전망이 더욱 밝아졌고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한 세대)'의 한국 유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선호도가 매우 높아 35년 역사와 브랜드 파워를 지닌 아가방앤컴퍼니와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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