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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KC 누르고 2년 주기 `WS 우승` 완성
입력 2014-10-30 14:11  | 수정 2014-10-30 14:49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짝수해의 우승 징크스가 ‘29년만의 기적을 누르고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가을 강자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4승 3패.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격년 주기로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올렸다. 2회초 샌프란시스코는 희생플라이 2개로 선취점을 뽑고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가 2회말 곧바로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하며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균형은 얼마가지 않았다. 3회말 패닉의 환상적인 수비로 경기의 흐름은 샌프란시스코에게 넘어갔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에릭 호스머가 2루쪽으로 빠른 땅볼 타구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 2루수 조 패닉이 몸을 날려 잡아 병살타로 이어가려고 했다. 에릭 호스머는 아웃되지 않기 위해 1루에서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때 샌프란시스코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첫 비디오 판독 성공이었다.
흐름을 가져온 샌프란시스코는 이 기세를 타 4회초 1사 1,3루에서 마이클 모스의 결정적인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서나가자 보치 감독은 ‘가을의 전설 매디슨 범가너를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펼쳤다. 5차전 선발로 나서 완봉승을 거뒀던 범가너는 고작 이틀을 쉬고 5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다. 범가너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가 올라오자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마운드가 조용해졌다. 5회부터 등판한 범가너는 5이닝 2피안타 4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범가너는 14타자 연속 범타로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돌려세워 승리를 이끌었다.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5년 동안 무려 3번(2010,2012,2014)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역대 5번째로 5년 동안 3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감독이 됐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1985년 이후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기적을 보여줬지만, ‘가을의 神 샌프란시스코를 넘지 못하고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evelyn1002@maekyung.com]
[그래픽=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사진= 매경닷컴 MK스포츠 사진팀=ⓒ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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