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보다 빚이 더 늘면서 가계 부문의 재무건전성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월말 현재 135.1%(추정치)로 작년 말 134.7%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부채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상환지출 비율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비율은 올해 상반기 34.1%로 작년 같은 기간의 35.2%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편, 가계부채는 올해 6월말 현재 1040조원으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3년(6.0%)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모습이나 직전 5년 평균 증가율(7.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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