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연준, '양적완화 종료' 선언…앞으로 전망은?
입력 2014-10-30 09:33 
'양적완화 종료'/사진=연합뉴스
美 연준, '양적완화 종료' 선언…앞으로 전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또 월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하고 다음 달부터 국채 및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더는 사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28일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지난 3월부터 다섯 차례 FOMC 회의에서 줄곧 써온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거나 다른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조기 기준금리 인상 단행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해왔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내년 중반'으로 제시해온 금리 인상 시점을 현 시점이나 현재의 고용·경기 추세에서라면 '내년 상반기' 등으로 서둘러 앞당기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각종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를 밑돌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오히려 '내년 하반기'나 '2016년 초'로 늦출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아울러 이날 FOMC 회의에서 현재 월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였던 3차 양적완화(QE3) 규모를 100억 달러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에 처음으로 착수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앞선 여섯 차례 회의에서 채권 매입액을 매번 100억 달러씩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해온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접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발 다가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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