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잔 이상의 우유를 마실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스웨덴 웁살라 대학은 지난 20년간 성인 여성 6만1000여명, 성인 남성 4만5000여명 등 10만6000여명을 추적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결과에 따르면 하루 우유 세 잔(680㎖)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루 우유 세 잔 이상을 마시는 여성의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절상, 특히 골반골절상을 입는 비율도 3잔 이상 마신 여성이 다소 높았다. 다만 남성의 경우는 우유를 많이 마신 사람의 사망률과 골절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취약성 골절을 막기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라는 권고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우유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며 대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유의 부작용은 갈락토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 성분으로 알려진 갈락토제는 요구르트, 치즈 등 발효된 제품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실험에서는 체내 화학 물질의 불균형이나 염증을 초래했지만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흡연이나 음주 여부, 체중 등의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기존의 식품 섭취 방침을 바꾸기에는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충격이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우유 많이 먹으면 좋은 줄 알았는데"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배신감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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