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효성, 패키징사업 부문 4150억에 판다
입력 2014-10-29 20:49 
효성이 알짜사업인 패키징 부문을 스탠다드차타드(SC) 사모펀드(PE)에 4150억원을 받고 매각한다.
효성은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최근 어려움을 겪는 섬유와 산업자재, 중공업 등 기존 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효성은 자회사 등에서도 재무위험이 커지고 재판 등으로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다.
29일 효성은 패키징사업 부문을 떼내 SC PE 자회사인 아셉시스 글로벌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패키징 사업의 자산과 부채, 기타 관련 권리ㆍ의무 등을 포함한 사업 전부다. 음료용기 제조ㆍ포장을 맡고 있는 효성 패키지 사업 부문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현금 흐름이 좋아 알짜사업 부문으로 불린다. 효성은 지난해 말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매각은 효성그룹이 올해 처음 도입된 관리대상계열에 선정된 후 첫 매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관리대상계열이란 재무구조 부실이 염려되는 기업에 대해 사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신설한 제도다. 관리대상계열로 선정된 기업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 대상은 아니지만 주채권은행과 정보제공 약정을 맺고 주요 영업활동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
같은 날 효성은 계열사인 평창풍력발전이 발행한 보통주 130만2000주에 대한 담보 65억여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윤재언 기자 /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