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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 “‘거인’…10대의 진정성과 영악함 담았다”
입력 2014-10-29 18:48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김태용이 작품을 연출한 의도를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김태용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거인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여전히 사는 게 숨이 차는 김태용 감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작품을 만들던 작년이 27살이었다. 20대 중반에서 후반을 넘어가던 시기였다. 뒤돌아보니 또래들이 부모나 가족을 원망할 수 없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되는 나이더라. 때문에 공허하고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부모님을 원망하는 힘으로 버텨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하며 제작했다. 나의 자전적 이야기이지만 10대를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소재를 중심으로 10대를 바라보기보다는 10대의 진정성과 영악한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작품을 연출한 의도를 설명했다.

또 김태용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이기에 내 앞에서 나를 연기할 최우식과 내 어린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대신 캐나다에 있다가 고국으로 돌아와 아직까진 가족, 상황과 낯선 모습을 이끌어내려고 했다. 영재를 내가 아닌 최우식화하려고 했다. 영재 역을 해낸 게 아직도 놀랍다”며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최우식에 대해 극찬했다.

‘거인은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열일곱 소년 영재(최우식 분)의 뜨거운 눈물을 담았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후 시민 평론가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오는 11월13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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