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 참석한 사이토 아쓰시 일본거래소그룹(JPX)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 민영화와 기업공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사이토 대표는 "거래소가 민영화돼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면 거래소 주가가 국가 경제의 활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 지분이 늘면 경영에 대한 간섭이 있을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효율성을 높여 한국과 일본 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영화가 거래소 공공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사이토 대표는 "거래소가 민간 회사가 된다고 해서 공정한 시장 유지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본도 내부 자율규제기관을 두는 등 공적 책임을 다하고 있고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ㆍ홍콩 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한국과 일본 증시에 대한 위협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대체시장으로 부각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자본이 아시아로 몰리면서 아시아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가 한국 일본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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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 참석한 사이토 아쓰시 일본거래소그룹(JPX)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 민영화와 기업공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사이토 대표는 "거래소가 민영화돼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면 거래소 주가가 국가 경제의 활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 지분이 늘면 경영에 대한 간섭이 있을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효율성을 높여 한국과 일본 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영화가 거래소 공공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사이토 대표는 "거래소가 민간 회사가 된다고 해서 공정한 시장 유지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본도 내부 자율규제기관을 두는 등 공적 책임을 다하고 있고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ㆍ홍콩 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한국과 일본 증시에 대한 위협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대체시장으로 부각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자본이 아시아로 몰리면서 아시아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가 한국 일본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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