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바닥? 자사주 사는 상장사 임원들
입력 2014-10-29 17:24 
주가 하락폭이 큰 상장사에 속한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를 매입한 사례가 늘어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바닥을 알리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회사마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보통주를 산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이달에만 7ㆍ8ㆍ17일에 총 3명의 임원이 자사주 1384주를 매입했다. 이들이 자사주를 산 시기는 지난달 한국전력 용지 매입 발표 이후 현대차 주가가 급락하던 때였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석제 사장은 3분기 실적 쇼크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지난 21일 자사주 2억원어치를 사들이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고재호 사장과 부사장 2명이 이달 13ㆍ15ㆍ16일에 자사주 수천 주씩 총 8500주를 사들였다. 삼성전기도 임원과 사외이사가 이달 들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했다.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 SKC 등 임원들도 주가가 하락하던 중에 자사주를 사들였다.
하지만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바닥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2ㆍ23일 이상웅 회장이 2년 반 만에 자사주를 산 세방전지의 경우 최근에도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17일에 한 임원이 자사주 1000주를 사들였지만 매입 단가는 17만8500원으로 29일 종가(17만3500원)보다 높다.
[조시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