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병원 질산 유출, 1100여명 대피 소동…급박했던 당시 상황 보니 '아찔'
입력 2014-10-29 16:36 
'경찰병원 질산 유출'/사진= 경찰병원 홈페이지


'경찰병원 질산 유출'

국립경찰병원에서 질산이 누출돼 환자와 의료진 등 약 110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9시37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 2층 병리과 사무실에서 의료기사 최 모씨가 질산 7ℓ를 폐기처리하다 이 중 1ℓ 가량이 유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환자와 의료진 등 1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1ℓ짜리 병 7개에 들어있던 질산을 폐기하기 위해 합성수지로 된 폐기물 용기에 질산을 옮겨담았고, 이어 폐기물 용기의 뚜껑을 발로 눌러 닫으며 밀봉시켰지만 이윽고 '통'하는 소리가 나더니 뚜껑이 열리고 주황색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병원의 질산 유출과 관련해 병원 측은 2층에서 질산이 유출된 직후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질산 위에 마른 모래를 뿌리는 등 질산 제독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질산은 비료·화약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피부·입·식도·위 등을 침식하는 극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산은 산화력이 강해 금·은·구리 등의 금속도 녹일 수 있고, 산화력이 매우 강한 질산은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흡입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질산과 이산화질소가 섞인 '발연질산'의 경우, 흡입하기만 해도 기관지에 손상을 입히고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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