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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속내? “NL이면 다홍치마”
입력 2014-10-29 15:49 
메이저리그 출사표를 던진 김광현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전하고 있다. 사진(상암)=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안준철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화한 SK와이번스의 좌완투수 김광현(26)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김광현과 SK구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A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임원일 대표이사와 민경삼 단장, 김광현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나는 운이 많은 선수였다. SK의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팬들 응원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진출하면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겠다”며 잘 할 수 있을지 밤잠 설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응원속에 힘을 얻었다. 이제 첫발을 내딛으려 한다. 메이저구단 합당한 대우가 있다면 진출해서 도전을 펼치겠다”고 빅리그 도전의 각오를 밝혔다.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빅리그 진출까지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행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김광현을 보기 위해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인천 문학구장을 찾았다.
김광현도 선호하는 구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나를 원하는 팀에 가고 싶다. 보직은 상관없이 죽어라 던지겠다”는 각오만 밝힐 뿐이었다.
그러나 스무고개처럼 범위를 좁히니 희망사항이 나왔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둘 중 어디를 선호하는냐였다. 류현진의 LA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는 잘 알려져 있듯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아메리칸리그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김광현은 질문에 (류)현진이 형이 타격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방망이를) 치는 데로 가고 싶다”며 시원하게 대답했다. 내셔널리그 선호였다. 하지만 투수가 타격을 하다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광현은 고교때도 치는 걸 좋아했다. 부상위험도 있지만 나는 야구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치고 달리는 게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광현의 바람대로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 하나가 그를 택할지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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