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9세 초등생 母 "멍하니 있는 아이 혼내다 대회 출전"
입력 2014-10-29 15:42  | 수정 2014-10-30 16:08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세계 최초로 '멍때리기(아무 생각 없이 넋 놓고 있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초등학교 2학년 김모 양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9세 김모 양은 지난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 50명의 참가자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우승자 심사기준은 심박측정기로 측정한 심박수다. 경기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크게 움직이거나 딴 짓을 하면 실격패 처리된다.
우승자 김 양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학원 선생님이 아이가 수업시간에 멍한 상태로 있다고 한다"며 "아이를 혼내다가 대회 소식을 듣고 나왔다"고 전했다.

우승자에게는 프랑스 출신 조각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멍때리기'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다'는 뜻의 은어로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취지에 대해 "빠른 속도와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초등학생이구나"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가만히 있기도 힘들텐데"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재미있는 대회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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