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왕종근이 '도박 중독'에 얽힌 화끈한 고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왕종근은 29일(오늘) 방송되는 MBN '신세계'에서 부부 싸움의 원인이 되는 각종 중독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내가 도박에 대한 중독기가 좀 있다. 젊은 시절, 2박 3일 동안 꼼짝도 않고 고스톱을 쳐본 적도 있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또 왕종근은 "내가 스스로를 도박 중독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졸리고 피곤하다가도 화투장만 보면 눈이 말똥말똥해졌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역시 화투를 즐기셨다. 집안 내력으로 화투 등의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웃음과 걱정을 동시에 안겼습니다.
이어 "내가 이런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도박 중독으로 번지지 않았던 특별한 이유가 있다. 판이 커지는 것과 패가망신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두려워하는 등 겁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주위를 안심시켰습니다. 더불어 "화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택한 것은 '뽑기'였다. 화투를 멀리한 후, 뽑기가 눈이 들어오더라. 플라스틱 통에 든 껌 뽑기는 만원(20번)을 넣으면 17번 이상은 뽑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이었고, 망원경, 라디오, 선글라스 등을 모조리 뽑아 집안 살림에 보탰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조형기는 "뽑기에 따로 돈 쓰지 말고, 아예 뽑기 기계를 집에 가져다 놓아라"고 받아쳤고, 정신의학과 전문의 손성은 원장은 "이는 남자들의 속성이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남성들은 뭔가를 모으고 한탕주의를 노리는 특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방송은 결벽증 수준으로 집안일을 간섭하는 남편과 이런 남편의 간섭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의 대립되는 사연과 함께 취미 중독, 도박 중독, 쇼핑 중독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배우자의 몹쓸 습관 등에 대해 속 시원하게 이야기 나눠봅니다. 또 유통전문 김기환 기자가 전하는 '쇼핑 중독을 극복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나는 비결'도 공개돼 흥미를 더합니다. 29일(수) 밤 11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