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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ML진출…두 마리 토끼 잡은 김광현
입력 2014-10-29 15:13 
메이저리그 출사표를 던진 김광현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상암)=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안준철 기자] 결혼과 꿈의 무대 진출, 김광현(26·SK와이번스)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김광현과 SK구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A에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임원일 대표이사와 민경삼 단장, 김광현이 참석했다.
구단이 선수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임원일 대표이사도 고민이 많았다. 김광현은 한국 최고의 선수이며 SK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그가 팀을 떠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다”라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로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크게 국위를 선양했고 SK 선수로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하는데 큰 공헌을 감안해서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오랜 꿈을 이루게 해준 구단에게 감사한다”며 저에게 뜨거운 사람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이 없었으면 나도 없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운이 많은 선수였다. SK의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팬들 응원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진출하면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겠다”며 잘 할 수 있을지 밤잠 설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응원속에 힘을 얻었다. 이제 첫발을 내딛으려 한다. 메이저구단 합당한 대우가 있다면 진출해서 도전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대한 낯설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김광현은 가서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음식 언어 모든 게 다르다”며 아무도 모른다. 선수들과 빠른 시일 내에 친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혼자 나가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통역은 필수다. 구단 트레이너도 있겠지만 개인 트레이너도 데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김광현은 기자회견 말미에 갑자기 12월에 결혼을 하게 됐다. 아내가 될 사람과 미국에 같이 간다”며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둘이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응원해주시고, 지켜봐달라”며 미소를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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