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가부 있는데 한국 性평등 세계 최하위권"
입력 2014-10-29 14:21 

국회가 29일 개최한 여성가족위원회 여성가족부 국감에서는 세계 최하위권으로 쳐진 한국 성(性) 평등 수준이 도마에 올랐다.
경력단절여성 취업을 위한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이 반년만에 퇴직하고 있다며 실효성 제고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또 여가부가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 일부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어린이 안전 문제가 거론됐다.
여가위 소속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8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이 142개국 중 117위로 최하위권으로 쳐진 점을 꼬집었다. 이는 지난해 111위보다 6단계나 하락한 것이다.
박 의원은 "한국이 세계경제포럼 성 격차 117위로 쳐질 정도로 성 차별 현상이 심해졌다"며 "(김희정 여가부 장관) 임기 중에 더 올릴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도 "최근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밝힌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위원회에 여성 참여율이 40%에 못 미치면 미달한 사유를 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 절반이 6개월만에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력단절여성이 장기간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직종에 취업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수도권 지역 나눔터 5곳에 대해 한국환경공단과 석면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곳 천장 자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며 어린이 시설 안전 문제를 들고 나왔다. 그는 "부모가 믿고 사용하도록 여가부가 환경 안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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