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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리치몬드, “롯데, 계약 이행하지 않았다”
입력 2014-10-29 13:55 
스캇 리치몬드가 이문한 운영부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프런트를 비난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캇 리치몬드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다.
롯데 선수단에 이어 롯데를 잠시 거쳐 간 前 롯데 용병이 이번엔 구단의 비리를 폭로했다. 2012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했던 투수 스캇 리츠몬드가 이문한 운영부장을 거론하며 프런트를 비난했다.
리치몬드는 29일(한국시간) 한국 프로야구의 다양한 소식을 영문으로 전하는 사이트 ‘MyKBO에 구단 프런트로부터 부당한 내용의 성명서를 올렸다.
지난 2012년 12월 17일 롯데와 계약한 리치몬드는 지난해 1월 사이판 캠프에서 수비 훈련 도중 무릎 연골 부상을 당했다. 결국 지난해 2월 퇴출 절차를 밟았고, 한 달 뒤 3월 크리스 옥스프링의 계약으로 퇴출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당시 롯데 구단은 리치몬드와의 계약이 잘 마무리 됐다고 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사진=MyKBO 사이트 캡쳐
-스캇 리피몬드의 성명서 전문
나는 2012년 12월 13일 롯데와 계약했다. 스프링캠프를 위해 사이판에 도착했을 때는 몸 상태가 매우 좋았고, 해외 무대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 것에 흥분됐다. 오프시즌에 정말 열심히 운동해서 오랫동안 한국 무대에서 뛰길 기대했다.
처음 팀에 합류해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번트 수비 훈련 도중 그라운드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 검진을 위해 서울행 비행기를 탔고, 의사는 반월판 연골 파열로 진단했다. 그러자 구단은 나를 부산으로 내려보내 또 다시 무릎 검진을 받게 했고, 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러자 구단에서는 미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으라고 말했다.
그런데 미국에 도착한 이후 팀이 나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나는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 2013시즌을 준비하려고 계획했다. 자주 일어나는 부상이고 회복에 4~6주 정도가 필요했다. 나는 수술을 받은 다음날부터 재활에 들어갔다.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으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 내게 아무 말도 없이 지난해 3월 20일 새 투수(크리스 옥스프링)과 계약했다.
구단의 형편없는 대우에 무척 실망했고 화가 났다. 부상 회복 이후에도 구단은 나를 원하지 않았다. 내 야구 인생이 끝났다고 말을 했다. 이후 롯데 운영부장과 구단은 내게 어떤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고, 계약도 이행하지 않았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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