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훈풍·경제지표 호조에 1940선 후반 횡보
입력 2014-10-29 11:36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과 경제지표 호조,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1940선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52포인트(1.12%) 오른 1947.20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상승 마감하며 미국발 훈풍이 불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경상수지가 76억2000만 달러로 3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도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수는 시정연설을 앞둔 오전 10시부터 경기부양 및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꿈틀대기 시작, 1950선을 코 앞까지 올랐다가 소폭 상승분을 반납하고 횡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내년은 국민들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체감하는 해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관이 157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1537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매도 규모를 다소 축소해 2억원 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40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1092억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나 총 113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해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이 오르고 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통신업은 하락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 넘게 올라 110만원선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이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지주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6% 넘게 급등하는 중이다.
반면 현대차, NAVER, 현대모비스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 넘게 빠지는 중이다.
이밖에 두산건설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으며 8% 넘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0포인트(0.09%) 오른 562.7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36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억원과 9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시총 1위 다음과 동서, CJ오쇼핑이 일제히 1% 넘게 빠지고 있고, 메디톡스도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컴투스, GS홈쇼핑, CJ E&M은 상승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3원 내린 1046.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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