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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비스트, 입방정으로 시작된 컴백 약속 지켰다
입력 2014-10-29 11:14 
[MBN스타 박정선 기자] 양요섭의 입방정으로 시작된…”

최근 새 앨범 ‘타임(Time)을 발매한 비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앨범의 시작점을 ‘양요섭의 입방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콘서트에서 양요섭은 여러분 가을에 저희 앨범 낼 거예요”라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도발하기도 했다. 이 약속 아닌 약속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이번 앨범이다.

양요섭의 입방정이 현실이 될 수 있었던 것에는 용준형의 역할이 크다. 평소 ‘연습실 죽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에 빠져 사는 용준형 덕에 틈틈이 ‘비스트표 곡들이 쌓여왔다. 이러한 곡들을 모으고, 추려서 이번 앨범을 만들어냈다.

데뷔 5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약속했던 걸 지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이렇게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를 들고 나오게 돼 기뻐요. 요섭 형이 지른 걸 수습하려고 멤버들과 회사분들이 시간을 쪼개 작업했거든요.” (동운)

이번 요섭이가 콘서트에서 선포를 하고 난 이후에 그동안 써놨던 곡을 멤버들과 공유했어요. 멤버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다들 힘을 조금 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이 앨범이 나오게 됐죠.” (준형)

그동안 ‘쇼크(Shock) ‘섀도우(Shadow) ‘픽션(Fiction)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비스트였다. 이와 함께 ‘비가 오는 날엔 ‘이젠 아니야 ‘괜찮겟니 등 비스트표 발라드를 꾸준히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앨범 역시 전형적인 비스트표 발라드다. 특히 발라드곡 ‘12시 30분을 타이틀으로 내세워 활동에 임하고 있다. 용준형은 이번 앨범부터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인 김태주와 함께 굿라이프라는 작곡팀 이름을 내세우며 전체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성적 때문에 발라드를 선택한 건 아니에요. ‘굿럭으로 화려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드렸잖아요. 힘을 빼자고 한 만큼 이런 곡을 팬들에게 내놓게 됐죠. 계절도 계절이지만 무대를 보시면 평범한 발라드는 아니라는 걸 알 거예요.”

양요섭의 입방정과 용준형의 꾸준한 곡작업, 그리고 멤버들의 의견이 더해져 나온 앨범 ‘타임은 비스트 멤버들에게, 그리고 팬들에게도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멤버들 사이의 신뢰관계도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는 개인 활동이 비스트의 스펙트럼을 늘려줬다면 이제는 개인 활동으로 비스트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는 게 많아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개인 활동이 있을 때에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편이고, 비스트 활동을 할 때는 비스트 활동에 확실히 집중하고 있어요." (양요섭)

양요섭은 팬들만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팬 사랑의 결과물”이라고 말했고, 손동운은 5년간 비스트를 믿고 따라와 준 팬들에 대한 고움을 표현한 앨범”이라고 했다. 용준형 역시 팬들에게 주는 선물”, 그리고 윤두준은 팬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담았다”며 이번 앨범이 전체적으로 팬들을 위한 앨범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숱한 히트곡을 내놓고 음악방송과 음원차트의 1위를 거머쥐면서 그야 말로 핫한 아이돌로 떠올랐고, 지금은 명실공히 대세 아이돌이 됐다. 냈다 하면 히트하는 비스트지만, 여전히 신인 때의 그 마음 그대로였다.

콘서트장에서 1만 여 명이 한꺼번에 응원봉을 흔들어 주는 걸 보면 정말 행복해요. 다른 사람 파트에서는 그 광경을 집중해서 보거든요. 그 순간 팬들의 사랑이 온몸으로 느껴져요. 앞으로 이 장관을 얼마나 볼 수 있을까, 언제까지 우릴 위해 응원봉을 흔들어 줄까 싶지만 순간을 느끼려고요.” (기광)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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