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시내 보증부월세(반전세) 주택의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연 7.2%로 지난 2분기 7.3%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재계약 시점에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바꿀 때 적용되는 비율로 높을 수록 세입자 월세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로 전세 물량은 계속 줄고 있지만 월세나 반전세 물량이 늘면서 전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서울시가 지난 7~9월 3개월간 25개 자치구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 중 전세에서 월세(반전세 포함)로 전환된 거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전월세전환율은 7.2%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가 8.5%로 가장 높았다. △중구.성북구.금천구 7.7%, △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7.6%, △성동구.도봉구.동작구 7.5%, △동대문구 7.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6.4%로 25개 자치구 중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낮았다.
전세금 규모별로는 1억원 이하의 평균 전환율이 8.2%로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2%포인트 높았다. 전세금이 3억원을 넘을 경우 전월세전환율은 6.0%에 그쳤다.
비싼 전세에 사는 세입자들보다 갑싼 전세에 사는 세입자들이 월세로 전환할 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크다는 뜻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가 7.9%로 가장 높았고 다세대.연립은 7.0%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6.6%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전환율 계약현황을 공표하면 적정 시장가격 형성은 물론 정책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