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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서태지 “故신해철은 따뜻한 형이었다”
입력 2014-10-29 09:19 
[MBN스타 손진아 기자] 가수 서태지가 故신해철과 함께 했던 나날을 추억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 녹화가 진행됐다.

MC 유희열은 서태지에게 신해철은 가족이기도 하고 특별한 존재이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서태지는 실제로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신해철은 ‘재즈카페 ‘나에게 쓰는 편지 등 명곡을 많이 만들었고, 난 그걸 듣고 자랐다. 누구보다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가사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가사를 쓴 사람이 있었나 싶었다. 그래서 ‘나도 이런 가사를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과거 샘플러라는 악기가 있는데 그걸 신해철이 좋은 악기를 쓴다고 해서 찾아뵌 적이 있다. 되게 무서울 줄 알았는데 친절하게 잘 해주셨다. ‘좋은 형이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태지의 ‘좋은형 언급에 고개를 끄덕이던 유희열은 음악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정말 잘해준다”고 호응했고, 서태지는 그걸 사람들이 잘 몰라준다”고 답했다.

이날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한 서태지는 컴백 후 처음으로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검정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나인티스 아이콘(90's icon) ‘크리스말로윈 ‘너에게 등을 열창했다. 특히 그는 육촌관계이자 음악 동료였던 신해철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지난 27일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하고서 상심에 빠졌지만, 오랜만에 팬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이기에 더욱 프로다운 모습으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서태지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분은 오는 31일 밤 12시15분에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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