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려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행돼야한다고 29일 주장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초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국 출구 전략을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등이 확대되면서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전반적인 증시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2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미국 증시는 반등하며 전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한국 코스피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미국과 한국 경제상황과 여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뚜렷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백 연구원의 판단이다.
미국과 한국의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그는 기업실적을 들었다.
백 연구원은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U.S.A)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forward EPS)는 뚜렷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에 MSCI Korea 12개월 forward EPS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코스피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란 주장이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