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을 코앞까지 덮친 하와이 화산 용암…주민 공포
입력 2014-10-29 07:00  | 수정 2014-10-29 16:44
【 앵커멘트 】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마을 코앞까지 흘러내리면서 섬 전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용암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용암이 들판을 뒤덮으며 흘러내립니다.

도로도 집어삼켰고, 용암이 지나간 자리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흘러내리기 시작한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입니다.

넉 달 동안 시간당 10미터씩 흘러 인근 파호아 마을 코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 인터뷰 : 파호아 마을 주민
- "저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어요. 용암이 다가오면서 우리 미래를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즉각 대피했고, 하와이섬 동남부 지역 주민 4천여 명에게도 대피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와이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빌리 케노이 / 하와이 빅아일랜드 시장
- "용암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의 소통입니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24시간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암이 2천 도가 넘는 고온인데다 경로를 예측하기도 어려워 재난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

이곳은 지난 1990년에도 용암이 마을을 덮쳐 가옥 200여 채가 잿더미가 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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