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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신경전?’ 양상문 감독은 왜 봉중근을 바꿨을까
입력 2014-10-28 22:32 
28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PO 2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넥센 염경엽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플레이오프(PO) 1차전의 앙갚음이었을까.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1차전서 마무리 손승락을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투수교체를 한 것처럼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도 마무리 봉중근을 똑같은 상황서 내렸다. 왜 그랬을까.
LG는 2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의 PO 2차전엥서 9-2로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9-2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굳힌 LG는 9회말 마운드에 올린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삼진 2개를 잡아낸 뒤 승리를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날 6-3 리드 상황서 손승락이 내려간 상황과 똑같았다.
양 팀 감독의 팽팽한 신경전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신경전은 아니었다는 것이 양 감독의 설명. 1차전을 마친 뒤 염 감독은 손승락의 투구수를 생각해 내리려고 했었다”고 말했던 것처럼 양 감독도 같은 의도였다.
양 감독은 봉중근은 두 타자만 던지고 바꾸기로 계획이 돼 있었다. 8회 득점 많이 났는데 그 이전에 이동현과 봉중근 준비 돼있어서 봉중근이 두 타자 던지고 김선규가 나가는 걸로 준비했다. 다른 의도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1차전 상황에 대한 질문이 거듭되자, 양 감독은 상대 감독이 하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봉중근이 많이 던지게 하는 것보단 적당히 던져서 모레 던지게 하는 것만 생각했을 뿐이다”며 저쪽과 같이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김선규의 부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양 감독은 김선규 부분에서는 조금 깔끔하지 못했다. 게임이 깨끗하게 끝나야 했는데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었다”며 봉중근의 투구수 조절 때문에 바꾼 것이었지만, 팬들에게 ‘이런 야구를 보여드려서는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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