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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맨 한현희-조상우, 2차전은 당했다
입력 2014-10-28 21:47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2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8회초 1사 만루에서 넥센 조상우가 LG 이병규와 이진영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후 한숨을 쉬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믿었던 넥센의 필승조 한현희, 조상우 콤비도 신바람을 탄 LG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이 10탈삼진을 잡으며 호투했지만 2-9로 패하며 반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승1패로 원점이 됐다.
상대 선발 신정락의 호투에 끌려가던 넥센은 7회 1사 후 유한준의 중월 솔로포로 1-2로 추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8회초 위기에 빠졌다. 밴헤켄이 선두타자 최경철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넥센은 전날(27일)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필승카드를 내세웠다. 순서는 바뀌었다. 1차전에서 조상우가 먼저 나왔지만 이날은 한현희가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현희가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대타 이병규(9번)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박용택과 4구 승부를 펼쳤지만 우전안타를 맞고 말았다. 점수가 1-3으로 벌어지는 순간이었고,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넥센은 바로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전날 34개의 공을 던진 여파가 있었는지 조상우의 제구도 썩 좋지 못했다. 이병규(7번)과의 대결에서 공 6개를 던졌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그 다음도 문제였다. 이진영과의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다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점수가 1-5로 벌어지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LG쪽으로 확 넘어갔다. 결국 흔들린 조상우는 스나이더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허용, 2점을 더 실점했다. 점수는 1-7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1차전 1-3으로 뒤진 5회 1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유격수 병살로 불을 끄며 경기 흐름을 바꿨던 조상우의 역할은 반복되지 않았다. 넥센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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