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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박병호-강정호…2점도 많은 넥센
입력 2014-10-28 21:44 
28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PO 2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 말 2사에서 넥센 박병호가 LG 선발 신정락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보호대를 풀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다. 92홈런을 합작한 박병호-강정호 듀오가 얼어붙자 넥센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이 10탈삼진을 잡으며 호투했지만 2-9로 패하며 반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승1패로 원점이 됐다.
선발투수진의 무게감으로 봤을 때는 20승을 거둔 밴헤켄을 낸 넥센이 유리해보였다. 하지만 이날 넥센 타선은 LG선발 신정락에게 꽁꽁 틀어막혔다. 특히 4번 박병호와 5번 강정호는 철저하게 막혔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신정락과 5구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나온 강정호는 3B로 유리한 볼카운트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둘의 두 번째 타석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 나온 박병호는 4구만에 무기력하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다시 신정락에게 6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 1사후 유한준의 중월 솔로포가 터지면서 1-2로 추격을 시작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병호는 신정락의 초구를 건드렸다. 잘맞은 타구였지만 LG 유격수 오지환을 피해가지 못했다. 결국 유격수 땅볼. 이어 나온 강정호는 다시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정락에게만 세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이다.
이들은 9회 마지막 공격 때 다시 한 번 나왔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LG 마무리 봉중근에게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기고 바뀐 투수 김선규와 상대한 강정호가 좌전안타를 터트리며 무안타는 벗어났지만 구겨진 체면을 세우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92홈런을 합작한 이들이 목동구장에서 타구만 띄워도 위력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염경엽 감독도 우리팀 평균 득점이 5.5점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자신감은 바로 박병호-강정호 쌍포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침묵하면서 2점도 많아 보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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